넷플릭스 영화 블랙 아일랜드 후기

넷플릭스 영화 블랙 아일랜드 후기

옴니버스 영화를 애호하는 입장에서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로봇 시리즈는 종합선물세트 같았습니다. 재능있는 젊은 감독들이 모여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이야기를 펼쳐내는 걸 보는 일은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로봇 시즌2는 이전 기간에 비하면 즐거움이 다소 떨어졌다. 그나마 풀숲이나 팝스쿼드, 거인의 죽음 등은 매력이 있었지만 시즌1에서 느꼈던 임펙트가 없는 느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느꼈을 것같다.

이런 서운함을 넷플릭스가 알았는지 시즌3은 폭주하듯 에너지가 넘치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했다. 총 9개로 구성된 시즌3에서는 킬 팀 킬이나 메이슨의 쥐를 제외하면 모두 만족스러운 에피소드였다.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만족스러움은 아주 해롭고 불량하며 자극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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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 포함

메뚜기의 번식은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메뚜기 가루의 시세는 갈수록 떨어진다. 더 많은 양을 준상대적으로 팔아야지만 생계유지가 가능한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은 비르지니는 메뚜기 사육장에서 화를 표출하다가 미끄러진다. 잠깐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비르지니가 넘어지며 다친 상해 부위를 메뚜기들이 먹고 있었어요. 비르지니는 깜짝 놀라 메뚜기들을 떼어내고, 다음날 사육장을 다시 확인하러 갔다가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죽은 듯 힘이 없던 메뚜기들이 활발하게 사육장을 날아다니고 있었고, 무언가에 홀린 듯 비르지니는 자신의 상해 부위를 메뚜기 사육장에 넣는다. 비르지니의 피와 살점을 뜯어먹은 이후로 메뚜기들은 갑자기 왕성히 번식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크기도 더 커지고, 왕성한 식욕과 번식 욕구를 갖게 된 메뚜기들을 보며 비르지니는 메뚜기 사육장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러브, 데스로봇 3부, 새로운 점과 추천작

러브, 데스로봇 3부, 등장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사실 파격적인 연출과 내용으로 많은 화제를 이끌었던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였습니다. 작품성이 나빠졌냐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1부에서 보여주었던 파격성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피드백이 있어서였는지 이번 러브, 데스로봇 3부에는 굉장한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3부의 작품 리스트부터 한 번 살펴봅시다. 3부는 총 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바로 에피소드 9 히바로 입니다. 이미지부터가 굉장히 강렬하죠. 저는 이 예술크리에이션의 내용이나 메세지보다도물론 쾌락적인 내용이었지만 기술에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마치 실사와 같은 높은 구현력을 보이는 굉장히 뛰어난 작품입니다.